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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환자 유치 60만명 돌파…2009년 이래 최대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지난해 의료이용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환자가 60만명을 돌파하며, 2009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역대급 수치를 기록했다.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2023년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환자가 60만6000명으로 2022년 24만8000명 대비 2.4배(144.2%)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이는 팬데믹 이전 외국인환자를 최대로 유치했던 2019년(49.7만 명) 실적보다도 1.2배 증가한 수치로, 외국인환자 유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다.외국인환자 유치는 본격 시작한 2009년부터 2019년까지 꾸준히 증가(연평균23.5%)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12만명으로 급감했다.이후 3년간의 회복 단계를 거쳐 2023년에는 60만6000명까지 증가해 누적 외국인환자 수가 388만명을 기록했다.국가별로는 일본·중국·미국·태국·몽골 순으로 집계됐는데, 일본(762.8%)과 대만(866.7%)이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진료과목별로는 피부과, 성형외과, 내과통합, 검진 순이었으며, 의료기관 종별로는 의원에서 66.5%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여전히 수도권 비중이 88.9%로 높게 나타났다.진료과목별로는 피부과, 성형외과, 내과통합, 검진 순이었으며, 의료기관 종별로는 의원에서 66.5%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여전히 수도권 비중이 88.9%로 높게 나타났다.보건복지부 정은영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오는 2027년까지 연간 70만 명의 외국인환자를 유치해 아시아 의료관광의 중심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정부 지원 확대와 더불어 불합리한 규제개선 및 제도 정비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이라고 밝혔다.이어 "외국인환자 유치로 인한 우리 국민의 의료 공급 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시적인 모니터링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4-04-29 11:24:49병·의원

대사증후군 유병률 증가세…원인은 복부비만·당뇨병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6일 심장대사증후군학회는 콘래드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APCMS 2024를 개최하고 국내 대사증후군 현황을 볼 수 있는 팩트시트를 공개했다.국내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지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녀 성별간 유병률 격차가 두드러져 2007~2009년 2%에서 2019~2021년 10.8%까지 차이가 벌어졌다.26일 심장대사증후군학회는 콘래드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APCMS 2024를 개최하고 한국 대사증후군 팩트시트를 공개했다.팩트시트는 3년 단위로 2007~2009년(제4기), 2010~2012년(제5기), 2013~2015년(제6기), 2016~2018년(제7기), 2019~2021년(제8기)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했으며, 모든 분석에는 2005년 국가통계포털의 주민등록영양 인구 자료를 기준으로 연령 표준화 유병률을 산출했다.대사증후군은 NCEP-ATP III 개정안과 대한비만학회에서 제시한 복부 비만의 허리 둘레 기준에 근거해 정의했는데 ▲허리둘레 남자 90cm 이상, 여자 85cm 이상 ▲고중성지방혈증(150mg/dL 이상) ▲저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혈증(남자 40mg/dL 미만, 여자 50mg/dL 미만) ▲고혈압(130/85mmHg 이상 또는 혈압강하제 복용 중) ▲고혈당(공복혈당 100mg/dL 이상 또는 혈당강하제 복용 또는 인슐린 사용)에서 세 가지 이상 해당하는 경우다.먼저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4기 대비 8기에서 2.8%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김현진 의료정보이사(한양대구리병원 심장내과)는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며 "19세 이상 성인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4기 조사 기간(2007년~2009년) 22.1%에서 기 조사 기간(2019년~2021년) 24.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그는 "증가의 주요 요인은 조사기간 중 복부비만과 고혈당의 비율 증가"라며 "남녀 모두에 걸쳐,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가 보이며 특히 70세 이상 고령에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고 설명했다.김현진 의료정보이사2007~2009년 저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41.4%에서 2019~2021년 25.6%로 낮아졌지만 같은 기간 고혈당 유병률은 23.7%에서 32.2%로 상승, 대사증후군 유병률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됐다.특히 여성의 유병률은 2013~2015년을 기점으로 16.2%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완만한 상승세로 돌아서 19%까지 올라섰다.농촌지역의 유병률도 심상찮은 조짐이다.김현진 이사는 "지역별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농촌지역이 도시지역에 비해 증가세가 뚜렷하다"며 "전남, 충북, 경남지역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사회경제적 요인에서는 가구 소득과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이 높았다"며 "흡연자, 고위험 음주자,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서 유병률이 높아 생활 습관 개선 및 사회적 취약 계층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남녀 간 유병률 격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조사를 시작한 국민건강조사 4기에는 2% 정도 남성의 유병률이 높으나, 8기에서는 격차가 점점 커져 10.8%의 차이를 보였다.차이는 남성의 경우 복부 비만, 고중성지방혈증, 고혈압, 고혈당의 유병률이 높고, 여성의 경우 저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혈종의 유병률이 남성에 비해 높았다.연령별 유병률은 20대는 8.7%, 30대는 19.3%, 40대는 26.7%, 50대는 34.2%, 60대는 41.5%, 70대 이상은 49.1%로 나타났다. 70대 이상 인구의 절반은 대사증후군 환자라는 점에서 대책이 시급하다는 것이 학회 측 판단.COVID-19 팬데믹도 유병률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관측된다.김 이사는 "COVID-19 팬데믹 이후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유의하게 증가했다"며 "팬데믹 전인 2018년~2019년 27.74%에서 팬데믹 후 2020년~2021년은 29.69%로 상승했고 특히 복부비만과 고혈당의 유병률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저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지속 하락한 반면 고혈당 유병률은 상승한 원인에 대해 김병진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대사증후군 정의에 혈당강하제 복용자는 포함되지만 중성지방 약제 복용자는 빠져있다"며 "특히 2015년부터 중성지방 치료제인 파이브레이트나 오메가3 복용자가 늘면서 이런 결과를 만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24-04-27 05:30:00학술

"산재보험 도입 60년…재활 영역 특화 승부 걸겠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도입 60주년을 맞은 산재보험이 '재활부터 직장 복귀'라는 영역을 특화시키기 위해 상병수당 제도 도입을 주장하고 나섰다.본인부담에서 자유롭고 산업재해 인정 시 혜택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건강보험이 커버해야 하는 환자들까지 산재보험 문턱을 넘어 들어오고 있다는 것.업무 외 질병·부상으로 인해 경제활동이 불가한 경우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소득을 보장하는 상병수당 제도를 확대해야만 실제 산재 환자의 재활과 직장 복귀 지원이 원활해 질 수 있다는 것이다.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산재병원 영역 특화를 위해 상병수당의 제도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18일 근로복지공단은 산재보험 60주년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산재보험의 역할을 명확히 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입을 열었다.근로복지공단은 산재·고용보험과 근로복지사업을 통해 일을 하다 다친 근로자에게 산재보상 및 요양·재활서비스로 다시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문제는 실제 근로·업무 과정에서 발생한 질병과 업무 외 영역에서 발생한 질병, 부상의 엄격한 구분이 어렵다는 점.특히 산재보험에서는 요양급여 중 본인이 지불해야 하는 본인부담금이 없어 건강보험 적용이 필요한 환자들도 산재보험을 신청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산재보험 제도가 1964년 첫 시행돼 60년이 됐다"며 "산재보험을 적용받는 지정 병원만 전국에 6100여 곳에 달한다"고 말했다.그는 "산재보험은 사회보험이라기보다는 손해보험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노동력을 상실한 근로자의 재활과 복귀까지 책임진다"며 "그런 측면에서 보면 산재보험은 확실히 건강보험과 그 역할이 다르지만 최근엔 이 경계를 넘나드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산재보험에서는 요양급여 본인부담금이 없고 산재로 인정받으면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건강보험으로 가야 하는 환자들도 산재보험 쪽으로 몰린다"며 "법원 역시 질병, 부상의 업무상 관련성을 엄격하게 따지기 어려운 경우 웬만하면 국가가 도와주라고 판단히기 때문에 이런 쏠림현상이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일본이나 독일 같은 경우는 업무 외 부상에 대해서도 소득을 보전해주는 상병수당 제도가 있기 때문에 굳이 산재보험 치료를 받으려는 환자가 많지 않다는 것. 국내에서도 상병수당 제도가 활성화돼야 재활과 복귀라는 영역 특화가 가능하다는 뜻이다.박 이사장은 "병원 자체가 많지 않던 수십 년 전에야 산재병원이 급성기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적 부조 기능까지 했지만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다"며 "상병수당이 기본 건강제도 안으로 들어가야 산재보험으로의 환자 쏠림 현상이 개선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그는 "최근 의료계의 전공의 사직 사태로 병원에서의 수술이 많이 중단됐지만 그렇다고 민간 병원 환자들이 산재병원으로 넘어오지 않는다"며 "이는 산재병원이 민간병원과는 그 성격과 역할이 다르고 대체재가 아님을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상병수당은 OECD 38개국 중 한국, 미국을 제외하고 모두 도입했고 국제사회보장협회(ISSA) 182개 회원국 중 163개국이 도입한 만큼 이는 국제적인 표준에 부합한다는 것.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근로자의 아프면 쉴 권리 보장 및 감염병 확산 방지 차원에서 상병수당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대됐지만 국내에서의 상병수당은 현재 시범사업 형태로 진행되고 있을 뿐이다.박 이사장은 "산재병원이 없으면 갈곳이 없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진단, 치료 등 예방사업 분야도 강화하겠다"며 "산재병원은 경찰병원, 국군병원보다 정체성이 확고하기 때문에 상병수당이 제도화된다면 주어진 역할과 영역을 공고히 할 수 있게 된다"고 제도화를 당부했다.
2024-04-19 05:30:00정책

전공의 사직에 제약계도 시름…병원 처방 매출 20% 감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의대정원을 둘러싼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이 여전히 봉합되지 않은 가운데 치료제 활용 급감에 따른 제약사들의 시름도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이 가운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제약산업 전체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의약품 재고 관리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한국아이큐비아는 지난 12일 '2024년 주목해야 할 제약업계 9가지 이슈'를 주제로 웨비나를 진행했다. 연자에는 이강복 마케팅 & 영업담당 상무가 나섰다.이날 이강복 상무는 올해 국내 제약시장에 영향을 요인으로 '의대정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지난 2월 19일부터 시작된 전공의 중심 집단행동이 3월 말 대학병원 교수들의 사직으로까지 번지면서 병원들의 경영악화가 가중, 제약 및 도매업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아이큐비아는 올해 제약업계에 영향을 미칠 가장 큰 이슈로 의대정원을 둘러싼 의정갈등을 꼽았다. 장기화될 경우 전체 산업 성장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다.실제로 병원 처방 감소로 전문의약품 수요 감소가 우려되는 데다 ▲수술 관련 의약품(마취제, 진통제 등) 수요 급감 ▲수련병원 의약품 발주량 20~30% 감소 ▲제약사 영업활동 제한(의사 대면 방문 어려움, 학술행사 취소)이 지난 두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 이강복 상무는 이 같은 의-정 갈등이 계속돼 장기화될 경우 제약업계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국내 제약시장 성장률의 직접적인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뜻이다.실제로 한국아이큐비아 자체 분석 결과,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3월과 4월 각각 의약품 사용금액이 20%, 25%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3월 병원급을 기준으로 판단했을 때 의-정 갈등에 따른 의약품 사용금액이 20% 감소했는데, 이를 환산하면 1490억원에 육박한다는 평가다.이강복 상무는 "아직 의대정원 이슈에 대한 결말을 예상할 수 없기에 현재 추계가 불확실성이 크다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장기화된다면 병원급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국내 제약시장 성장률에도 감소를 가져올 수 있다. 시나리오별로 4월 말 시점으로 부정적 이슈가 마무리된다고 가정했을 때 전체 시장 성장률이 7.1%라고 예상하면 이보다 1.3% 감소한 5.8%의 성장에 머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장기화돼 부정적 이슈가 5월 말까지 계속된다면 2%의 전체 성장률 감소를 가져올 것"이라며 "5월 의대 입시요강 발표까지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업계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부재한 상황이다.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재고 관리가 필요하고 추가 악재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제약업계 구조조정 계속될까더불어  올해 추가적으로 주목해야 할  제약업계 이슈로 '구조조정'도 언급됐다.제약업계 전반으로 경기침체와 함께 비용절감 및 경영 효율화를 위한 조직 슬림화 추진, 영업인력 감축․CSO 도입이 늘어나면서 구조조정이 올해 주요 이슈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실제로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GC녹십자, 일동 제약 등 대형 국내사가 희망퇴직을 단행했으며, 경동제약과 유유제약이 영업조직 축소 및 CSO 전환을 확대했다.한국아이큐비아는 제약업계 안에서 올해 또 다른 이슈로 기업들의 구조조정을 꼽았다. 국내 기업은 물론이거니와 글로벌 기업 한국법인들도 여러가지 이유로 구조조정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국내사뿐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 중 한국노바티스, 한국MSD 등이 한국법인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최근에는 베링거인겔하임, 먼디파마도 조직을 개편하면서 희망퇴직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이강복 상무는 "국내사 구조조정은 주로 경영악화와 실적부진에 따른 자구책 성격이 강하다. 연구개발비 증가, 약가 인하 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주요 원인"이라며 "글로벌 제약사들의 한국법인은 본사 차원의 경영전략에 따른 의사결정인 경우가 많다.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핵심 사업 역량 강화 등이 주요 목적"이라고 차이점을 분석했다.그는 "국내 제약산업은 여전히 제네릭 비중이 높다.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 중인 상황에서 중소 제약사들의 구조조정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팬데믹 특수가 사라지면서 그동안 고성장을 구가하던 제약사들도 성장세가 한풀 꺾일 것이다. 위축된 성장세를 타개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구조조정이 추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4-04-12 05:30:00제약·바이오

전공의 사직 후폭풍 휘말린 의학회들 자구책 마련 분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의대 증원 정책에 대한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사태로 의료계 학회와 학술대회 모두 자구책 마련에 팔을 걷었다.이달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학회들은 공백이 불가피한 전공의들의 연수강좌를 온라인으로 바꿔 충격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응급의학회는 전공의들의 행정처분에 대비, 법률 지원 서비스를 시행한다.2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달 춘계학술대회 일정 돌입을 앞두고 다양한 학회들이 전공의 공백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먼저 대한내과학회는 오는 26일로 예정된 내과전공의 연수강좌를 전면 온라인으로, 학술대회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중계로 전환했다.의료계 학회들이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사태에 따른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수강좌의 온라인 전환 등의 자구책 마련에 팔을 걷었다.내과학회는 "학회는 지난 2월에 전공의, 학생의 정당한 의사 표명에 지지와 연대를 표명한 바 있다"며 "3월 15일에는 필수의료의 마지막 보루인 내과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호소문을 발표한바 있지만 오히려 상황은 더 나빠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이어 "이러한 시국에서 학술대회와 연수강좌를 개최해야 하는지 고민스러웠다"며 "암울한 상황에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내려 놓을 수 없으며, 교육은 계속돼야 한다고 판단해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학회는 의료 현장이 정상적이지 않고 유동적인 상황을 고려해 연수강좌는 온라인 생중계로, 학술대회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병용해 운영한다.이어 학회는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해서 꼭 필요한 조치와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의료시스템을 구성하는 핵심 관계자의 의견을 들어 보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는 방침.대한이과학회는 7일 예정된 '이과 술기와 검사의 판독' 강좌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이과학회는 "최근 의료계 사태로 인해 개최 예정이있던 이과 술기와 검사의 판독을 무기한 연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다시 일정과 형식을 결정해 안내한다는 계획이다.당초 학회는 지난달 중순까지 강좌 진행을 두고 상황을 예의주시했지만 전공의 집단 파업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에 따라 급히 무기한 연기 결정을 내렸다.이과학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해당 강좌를 온오프라 병행 방식으로 진행한 바 있지만 이번 의료계 사태는 팬데믹과 달리 참가자가 저조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응급의학회는 정부의 행정처분 움직임을 앞두고 법률 지원이 필요한 회원들을 위한 지원 창구를 마련했다.이경원 응급의학회 공보이사는 "학회가 변호사와 자문 계약을 맺었다"며 "이를 통해 행정 처분 맞은 전공의가 가처분 신청 등 할 때 그 변호사 통해 무료로 법률적 조언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그는 "응급의학과 전공의를 대상으로 지원 정책을 펼친다"며 "현재까지는 행정 처분 실제 나온 사람은 없는 상태이지만 향후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예비적인 차원에서 법률 자문을 시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2024-04-03 05:30:00학술

디엑스앤브이엑스 권규찬 대표, 원격의료학회 이사 선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디엑스앤브이엑스(DXVX) 권규찬 대표가 한국원격의료학회 이사로 선임되면서, 회사가 추진중인 비대면 진료 사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디엑스앤브이엑스는 권규찬 대표가 최근 한국원격의료학회(회장 강대희 서울대 의대 지역의료혁신센터장(예방의학교실 교수/전 서울대 의대 학장))에 이사로 신규 선임됐다고 26일 밝혔다.한국원격의료학회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대면 의료가 현실로 다가온 상황에서 원격의료의 개념 및 용어의 학문적 정립을 목적으로 학계, 공공기관 및 관련 산업계 종사자들이 모여 설립됐다.디엑스앤브이엑스 권규찬 대표디엑스앤브이엑스 권규찬 대표는 "최근 한국원격의료학회 시무식에서 DXVX의 비대면 진료기술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한편, 앞으로 비대면 진료 사업을 주도적으로 한국시장에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현재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올해를 헬스케어 4.0 원년으로 선언하고,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사업화하기 위해 전국 주요 거점 병원들과 비대면 진료 및 자문 상담 제휴를 진행중이다. 추가로 환자들의 의료데이터 및 의약품 매칭을 위해 전국 약국과 환자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서비스를 개발중이다.또한, 정부의 제도화 추진에 적극 참여해 국내 응급의료 취약지와 취약 시간대의 환자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도입하고, 이를 '만성질환 재진처방'과 '모니터링이 필요한 감염병' 등의 국민 복지 분야로 도입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한미약품그룹 코리(COREE)의 헬스케어 4.0은 기초 보건의료체계가 지역적으로 광범위하고 발전단계에 있는 중국 상황을 고려하여 코리그룹 중국 자회사 및 디엑스앤브이엑스 차이나를 통해 지난해부터 디지털GSP(Smart Clinics Support System, SCSS)사업과 AI처방(Cl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 CDSS)사업으로 상업화되어 활성화되고 있다.한편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코리그룹을 통해 원격진료, 웨어러블 디바이스, 의료데이터 등25건에 달하는 비대면 진료 관련 기술을 국내외 특허 출원 및 등록 중이다.
2024-02-28 10:24:44학술

"다학제에서 답 찾은 종양외과학회…유럽·미국과 나란히"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청년기를 맞이해 더 크게 도약하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대한종양외과학회의 지난 20년은 '폭풍성장'이라는 말이 어울린다.2004년 불과 몇 십명의 소규모로 시작했던 학회는 1100명 회원으로 덩치를 키웠다. 적은 수가 아니다. 종양을 다루는 특성상 대다수의 회원이 대학병원 소속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 숫자의 의미가 다르게 다가 온다.항암제 기반의 임상종양학회로 시작했지만 종양외과학회로 명칭을 개정하면서 외과를 중심으로 한 외연 확장에도 성공했다. 약물요법과 수술적 치료 두 축을 섭렵하면서 학술대회에서의 조인트 세션뿐 아니라 임상 현장에서도 다학제적인 시각으로 접근이 가능해진 것.미국과 유럽, 일본 주요 나라 대표 학회와 MOU를 맺고 2014년부터 진행한 국제학술대회 SISSO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대응부터 각종 종양 치료의 미래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정도로 성장했다는 게 학회 측의 평가.창립 20주년을 맞아 백서를 발간한 대한종양외과학회 백정흠 이사장(가천의대 길병원 외과) 지난 20년의 변화와 미래 비전, 향후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임상종양학회에서 종양외과학회로 정체성 확립"학회의 시작은 지금과는 사뭇 달랐다. 2004년 '외과항암요법 워크샵 추진위원회'의 결성을 시작으로 2005년 5월 대한임상종양학회로 공식 출범한 이후 2014년 대한종양외과학회로 명칭을 변경한 것.항암제 사용으로 시작해 종양 수술 요법으로 포커스가 바뀐 만큼 변화에 대한 체감 폭도 클 수밖에 없다.백정흠 이사장은 창립 20주년 백서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다학제 및 소통, 융합을 제시했다.  백정흠 이사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학회 회원으로 활동을 했고, 2010년엔 총무이사로 활동을 했다"며 "2014년 학회가 종양외과학회로 명칭을 바꾸면서 정체성을 구체화 한 것까지 모두 경험했다"고 말했다.2000년대만 해도 종양내과만 항암제를 쓸 수 있다는 압박감이 작용했다. 당시 암 환자를 진단부터 호스피스병동에서 돌아가실 때까지 전인적인 치료를 한다는 개념이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외과/내과로 치료 구획을 나누는 것이 과연 효과적인지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백 이사장은 "그런 의구심이 학회 창립의 동기로 작용했다"며 "그런 전인적인 통합 치료의 관점에서 임상종양학회가 시작됐고, 외과 중심의 회원들이 모이다보니 정체성을 다시 찾아야 한다는 인식이 생겨 2014년 명칭 개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그는 "그런 까닭에 학회의 성장, 변화에 대한 체감의 폭이 상당히 크게 다가온다"며 "학회 초기엔 주로 항암제 사용 및 부작용 처치법에 대해 집중했다면 이제는 종양외과적인 측면에서 수술적 접근법을 다루면서 분과학회가 아닌 다학제적으로 접근하는 시각을 완성하게 됐다"고 진단했다.학회 창립은 항암제 사용에 대한 목마름으로 시작했지만 여기에 외과 본연의 시선을 합치면서 여러 각도에서 질환을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이 생겼다는 것. 이같은 섭렵은 학회의 활동, 학술대회의 운영에서도 드러난다.대외적인 역량 강화를 위해 2016년 미국 종양외과학회 및 2017년 유럽 종양외과학회와 MOU를 체결하고 국제적인 학술 교류를 통해 국제학회로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국내적으로는 '다학제 암 진료를 위한 유관학회 공동 심포지엄'을 제안해 개최하고 '암다학제 협의회' 창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다학제에 대한 중요성 강조는 학회가 설정한 미션·비전·핵심 가치에도 잘 녹아들어 있다.■20주년 백서 내용은? "통합·융합·교류가 성장, 차별화 요소"20주년 백서는 ▲임상 종양학 교과서 및 학회지 발간 ▲2019년 한국연구재단 등재지로의 격상 ▲미국과 유럽 등 국내외 학회와 교류 ▲국제 심포지엄으로 자리잡은 국제학술대회 SISSO 개초 등 지난 20년간의 학회의 노력과 성과물들을 빼곡히 담고 있다.흥미로운 점은 회무 운영부터 학술 활동, 위원회 활동, 학회지, 인정의 제도에 걸쳐 백서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다학제'를 내세웠다는 점.백 이사장은 "다양한 학회들이 본연의, 고유의 임상 진료 행위, 지식 정보 습득을 강조하고 이를 독자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며 "반면 종양외과학회는 교류와 융합, 화합, 소통을 중요시 여긴다"고 강조했다.그는 "올림픽 5륜기처럼 미션과 비전, 핵심 가치가 서로 연결된 3륜기 형상을 백서에 넣었다"며 "학회는 '고형암의 치료, 연구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다'를 비전으로, '고형암을 정복해 인류의 건강증진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를 미션으로, '임상 연구, 화합과 소통, 교육 및 정보 교류'를 핵심 가치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학회는 다학제를 실천하기 위해 대한종양내과학회와의 조인트 세션을 진행하고 대한복막암학회와의 교류까지 조금씩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국제학술대회 SISSO는 매년 미국 종양외과학회, 유럽 종양외과학회 대표자들의 특강을 마련할 뿐 아니라 공통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위한 각국 대표자들과 공동 논의도 진행한다.올해 SISSO 국제협력 세션에선 4개국이 참여, 다학제 진료에 대한 각국의 현황과 그에 대한 미래 관점을 공유한 것도 그의 일환.백정흠 이사장은 학회의 성장 원동력을 다학제적인 관점, 포용, 교류에서 확인했다며 이를 학회의 차별화 요소로 정의했다.백정흠 이사장은 "국내적으로는 다학제 암 진료를 위한 유관학회 공동 심포지엄을 제안해 개최한 바 있다"며 "내과, 병리, 방사선 종양 등 다학제적인 접근 방법을 처음으로 종양외과학회가 제안해 암다학제 협의회 창립을 이끌어 내는 등의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그는 "많은 종양 환자들이 다양한 지역의 다양한 의료기관에서 검증된 양질의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게 하도록 2020년 여러 장기의 종양치료를 목표로 한 통합 외과 종양의(General Surgical Oncologist, GSO) 수련제도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내용도 백서에 담았다"고 강조했다.그는 "GSO 수련제도는 수련병원과 상생하는 교육 시스템으로 지원자는 간담췌종양, 대장암, 위암, 유방암, 갑상선내분비종양분과 중 원하는 2~3개를 선택해 1년간 분과당 4~6개월간 수련을 받게된다"며 "수련자는 충분한 임상 경험을 쌓고, 병원은 인력 충원 측면에서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밝혔다.소통과 융합, 교류를 통해 학회가 성장하는 것을 봤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와 같은 임상과 학술 영역 모두 다학제적인 접근을 하겠다는 것. 물리적인 교류 강화를 위해 작년엔 전주에서 처음으로 추계 학술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올해는 부산에서 추계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백정흠 이사장은 "본 학회의 다학제 세션을 보고 유럽 종양학회 차기 회장이 '유럽에서도 이를 벤치마킹해 공통 주제로 여러 분과가 함께 논의하는 세션을 많이 도입하고 있다'고 귀띔한 바 있다"며 "이제 갓 스무살 청년이 됐지만 학회 차원에서 자체 임상시험 과제를 공모, 진행할 정도로 단기간에 성장했다"고 강조했다.그는 "성장의 원동력을 다학제적인 관점, 포용, 교류에서 확인했고, 이는 본 학회를 다른 학회와 차별화하는 요소"라며 "향후 더 큰 도약을 위해 질적인 측면에서의 성장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2-27 05:30:00학술
인터뷰

"JAMA 논문은 무조건 믿는 관행…이제는 깰 때 됐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첫 시도 후 20년만에 이룬 결실입니다."최근 대한근거기반의학회가 창립되면서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임상 과정을 거친 약제의 사용이나 치료 전후 예후의 변화를 살피는 수술법 등을 포괄하는 '의학'은 자연히 근거에 기반한 과학적 학문이 아니냐는 것.이미 근거 기반 의학(Evidence-Based Medicine, EBM)을 하는 마당에 의학회의 창립은 사족일 수 있다는 시선이다.근거기반의학회 창립 첫 시도는 2004년. 20년 전이라면 몰라도 지금은 과학적인 기틀 안에서 의학적 위상이 정립됐다는 인식 역시 근거기반의학회의 존재 당위성에 의문을 던진다.왜, 그리고 지금 근거기반의학회가 필요한 것일까. 김재규 근거기반의학회 초대 회장(중앙대 소화기내과)과 김현정 학술이사(고대 예방의학과)를 만나 의학회 창립의 배경 및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들었다.■"근거기반 의학 아직 멀어…체계적 교육 부재"이달 1일 대한근거기반의학회는 발기인 32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가졌다.창립총회에서 눈길을 끈 것은 보고안건을 통해 故안형식 교수(고대 예방의학과)의 이름이 거론됐다는 점.안형식 교수는 국내의 갑상선암 발생률 상승이 과도한 조기검진에 의해 촉발됐을 수 있다는 논문을 세계적인 학술지 NEJM에 발표해 국내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김재규 초대 회장은 "2004년 안형식 교수가 국내 최초로 근거기반의학회를 창립하고자 했고 2007년, 2009년, 2019년까지 그런 시도가 이어졌다"며 "안 교수가 작년 작고하면서 그 유지를 이어받아 학회가 창립됐다"고 설명했다.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면서 근거기반 의학에 대한 시대적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여러 의료진들이 공유하게 됐다"며 "학회 구성에는 김현정 학술이사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왼쪽부터) 김재규 초대회장, 김현정 학술이사그는 "의학은 근거 중심이기 때문에 근거기반의학회의 창립에 의문이 들 수도 있다"며 "임상의사들이 근거 기반의학을 하고 있지만 정작 근거 중심적인 사고는 부족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근거도 재해석하고 재발전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본 학회가 할 일이 있다"고 강조했다.임상학회들은 각자 고유의 영역에서 근거를 생성하고 활용한다. 반면 근거기반의학회는 근거라는 것 자체를 어떻게 생성하고 바라보고 해석, 활용해야 할지를 탐구하는 등 보다 본질적이고 광의의 의미를 다룬다는 것.김현정 학술이사는 "미국 예방 서비스 태스크 포스(USPSTF) 등에서 근거를 가지고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일을 하는데 이는 하나의 개발 방법론"이라며 "근거기반의학회는 이런 가이드라인을 만들 때 활용되는 여러 방법론을 체계화하고 이를 보건의료현장에서 적용케 하는 일을 한다"고 영역을 구분지었다.그는 "각 학회가 근거기반 가이드라인을 개발하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근거기반의학회가 한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며 "과거엔 임상의사들이 모여서 토론하고 합의하는 방식으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는데 그런 부분에서 아무래도 편향이나 편견이 들어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각 학회가 자체적으로 가이드라인을 개발하면서 스스로 해석하거나 해외의 방식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등 전문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없잖아 있었다는 것.전문가 합의 방식의 가이드라인의 경우 각 항목마다 소위 '대가'라는 사람들의 주관적 판단이 권위라는 형태로 과학적인 선택을 대신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그런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방법론에 대한 교육이 없다는 점이 근거기반의학회 창립의 동력이 됐다는 설명이다.김현정 학술이사는 "글로벌 스탠다드는 무기명 투표를 통해 전문가 합의를 이루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이런 방식에서는 아무리 영향력이 있는 교수라고 하더라도 한 표를 행사할 수밖에 없고 다른 전문가들의 의견에 영향없이 투표할 수 있기 때문에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해외는 지금…"환자 참여형 가이드라인 활성화"김재규 회장은 "학회들이 열의를 가지고 방법론을 학습해왔지만 글로벌 스탠다드에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며 "그간 이와 관련된 교육 프로세스가 없었기에 학술대회를 통해 교육 세션을 진행, 근거 기반의 방법론을 설파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해외의 경향성을 보면 환자가 가이드라인에서 피동적 존재가 아니라 능동적 존재로 개입하는 사례를 볼 수 있다"며 "환자의 가치와 선호도가 가이드라인 개발에 반영되는 것도 최근의 글로벌 동향이기 때문에 학회 활동을 통해 이런 저변 확대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이달 1일 대한근거기반의학회는 32명의 발기인과 11명의 임원진으로 학회를 창립했다.김 회장은 "질병과 치료 과정을 직접 경험하는 것은 환자들이고 그런 측면에서 보면 환자들은 질병의 전문가"라며 "의료선진국에선 가이드라인 개발에 환자가 직접 참여하는 사례가 많아, 국내에서도 환자의 가치와 선호도를 근거와 연결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그는 "국내에서 환자단체가 늘어났고 목소리도 커졌다"며 "환자의 자기 권리 인식 측면에서는 좋은 일이지만 환자단체가 이익단체로 변질돼 이익 관철이 최대의 가치라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김현정 학술이사는 "학회들이 과거 가이드라인을 스스로 만들며 시행착오를 겪었던 것처럼 환자단체들도 이익 관철이라는 목적 아래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학회 활동을 통해 의학적인 영역에서 환자들의 능동적이고 생산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최종 목표는 과학적 사고 저변 확대"최종 목표를 과학적이고 근거에 기반한 저변 확대로 잡은 학회는 최근 의대 증원 카드를 꺼내든 보건당국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정책 추진이 당위성을 얻기 위해선 사람들을 설득시킬만한 근거와 논리로 무장해야 한다는 것. 불확실한 근거에 기반한 '2000명 확대'와 같은 구호는 반발만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김재규 회장은 "학회 활동을 통해 적어도 임상의들이 근거에 기반해 판단하고 치료해야 된다는 사고를 가지도록 하겠다"며 "이런 활동들이 축적되면 사회는 물론 행정당국에도 근거 기반의 정책 추진이라는 전통이 만들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그는 "인기 조사처럼 설문을 거쳐 몇 만명의 의료진이 부족하니 연간 2천명을 더 뽑겠다는 식의 정책 추진은 무리한 측면이 없잖아 있다"며 "학회 활동이 활성화 되면 논리 대 논리, 근거 대 근거의 치열한 논쟁을 벌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김현정 학술이사는 "신종플루 유행 당시 타미플루의 효과가 좋다는 특정 연구에 기반해 영국 정부가 타미플루를 대량으로 구매했다"며 "일본 과학자가 해당 연구에 문제를 제기했고 추후 살펴본 결과 증상을 하루 완화시키는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그는 "제약사가 100개의 연구를 진행해서 효과를 보인 20개만 발표하고, 효과가 없었던 나머지 연구를 발표하지 않으면 대중들은 20개 연구만을 보고 약에 대해 효과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며 "근거기반의학회는 과학적 근거라고 하는 것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해석해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지 접근하는 체계"라고 말했다.김재규 회장은 "이런 체계적인 접근에 대한 교육이 부재했기 때문에 의대생뿐 아니라 의사들도 JAMA나 NEJM 등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자료라고 하면 이를 모두 과학이라고 맹신하기도 한다"며 "과학적인 사고가 확대되려면 아무래도 제약사 등 자본에 의해 휘둘리지 않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현정 학술이사는 "실제로 일본 후생성은 국가 정책적으로 근거 기반 보급 추진 사업(Medical Information Distribution Service, MINDS)을 지원, 가치 중립을 유지하도록 한다"며 "일본의 모든 가이드라인은 MINDS를 통해 움직인다"고 밝혔다.그는 "MINDS는 환자가 진료 지침 만드는 데 참여하고 싶다고 하면 지원자를 모집해 어떻게 참여해야 하는지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며 "근거기반의학회도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해 의사뿐 아니라 환자, 일반 대중까지 근거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평가할 수 있는 기틀을 형성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2-22 05:30:00학술

길병원, 우울증 치료에 '경두개직류자극술' 도입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이 우울증 환자의 치료 선택 폭과 효과를 높이기 위해 경두개직류자극술(tDCS)를 도입해 운영한다.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별도 약물 사용이나 마취의 부담이 없는 경두개직류자극술(tDCS·transcranial Direct Current Stimulation)을 지난 달 새롭게 도입했다.길병원이 우울증 환자의 치료 선택 폭과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난달 경두개직류자극술(tDCS)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우울증은 환자들이 정신건강의학과를 찾게 하는 대표적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한해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은 사람이 100만명을 넘어섰다.우울증 환자는 최근 5년간 연평균 7.4%씩 증가했고, 2018년과 비교하면 4년 사이 33%나 급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치열한 경쟁, 경제위기, 노인 인구 증가 등이 우울증 환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심각한 점은 우울증 환자 3명 중 2명은 자살을 생각하고, 실제 10~15%에서 자살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필요하다.이번에 길병원이 도입한 경두개직류자극술은 약물 치료에 거부감을 갖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선택 사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존에 받던 치료와 함께 병행 시 효과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다.경두개직류자극술은 전극을 통해 일정 시간 동안 낮은 강도의 전류로 뇌피질을 자극해 막전위에 변화를 일으키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치료를 위해서 별도의 마취나 약물이 투여되지 않아 임산부도 특별한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매일 1회, 30분, 일주일에 5회, 총 4~6주 치료를 받으면 우울증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주요우울장애 개선 효과로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다.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승걸 교수는 "경두개직류자극술은 별도의 약물이나 마취가 필요없기 때문에 임산부와 같은 환자들도 안전하게 치료받고 건강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며 "우울증은 다양한 환자의 개별 상황에 맞는 맞춤 치료가 필요하고, 경두개직류자극술은 단독 혹은 기존 치료와 병행 사용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6 11:13:56병·의원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심화…임종윤·임종훈 선전포고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한미약품그룹의 임종윤, 임종훈 사장이 각각 자회사와 지주사의 대표이사로 경영 복귀를 선언하며, 본격적인 경영권 분쟁을 알렸다.고(故)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차남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한미약품그룹 경영복귀 의사를 13일 밝혔다.이는 이사회를 통해 경영권 교체 후,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대표에 임종훈 사장이, 자회사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임종윤 사장이 각자 대표이사로 직접 경영에 나서 한미 100년을 이끌어나가겠다는 입장으로, 지난 8일 주주제안을 행사한 궁극적인 목적이 밝혀진 것이다.해당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에 임종훈 각자 대표 추천 △자회사 한미약품에 임종윤 각자 대표 추천 △경영권 있는 이사회 구성 6석(10석 만석) 주주제안 등이다.이와 관련해 대주주인 임종윤, 임종훈 두 형제측은 "금번 행사한 주주제안의 목적은 단순한 이사회 진입이 아니라 선대회장의 뜻에 따라 지주사와 자회사의 각자 대표이사로 한미약품그룹을 경영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교체를 통한 전면적인 경영쇄신을 추진하겠다는 것.현재 임종윤, 임종훈 두 형제측 지분은 28.4%로, 31.9%인 송영숙 회장 외 특수관계인 지분과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또한 가현문화재단(4.9%)과 임성기재단(3%)은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표대결 양상은 더 격화될 것이란 평가다.  임종윤 사장은 "선대회장 작고 이후, 지난 3년 동안 현 경영진은 미래 사업에 대한 비젼 제시는 커녕 비합리적이고 불투명한 밀실경영을 통한 심각한 기업가치 훼손과 주가하락은 물론 피인수합병 결정으로 한미사이언스의 지주사 지위까지 상실되게 방치했다"고 지적했다.이어 "피인수합병으로 지주사 지위 상실 시 한미사이언스는 단순 한미약품 주식 40%와 현 헬스케어 사업 등의 기업가치만 인정받아 대략 현 주가의 67%인 2만5천원 수준에 그쳐 선의의 주주들이 입는 직접 손실액 피해 역시 심각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특히 선대회장 작고 이후 공공연하게 이뤄진 밀실경영을 통한 직간접적인 피해도 상당하다고 설명했다.실제로 현재 한미약품 비만 당뇨 프로그램과 매칭될 수 있는 교황청 산하 가톨릭의대 제멜리병원과의 당뇨비만환자에 대한 인공지능(AI)기반 맞춤형 바이오마커 개발 사업이 지연 방치됐고, 옥스퍼드대학과 팬데믹 사이언스의 미래, 의료개혁에 필요한 사항들을 준비하는 협약이 펜딩 좌초위기에 빠지기도 했다는 분석이다.또한 코로나 팬데믹 당시 백신 국산화를 위해 임종윤 사장이 제안하고 한미사이언스와 국내 바이오기업 중심으로 진행됐던 백신 컨소시엄은 당시 경영진과 한미약품에서 인적, 물적 지원을 끊고, 조직적으로 왜곡 방치하면서 상당한 피해를 봤다는 입장이다.임종윤, 임종훈 사장은 "새롭게 구성될 이사회는 한미사이언스에 대한 지주사로서 지위를 공고히 다짐과 동시에 모든 가용 전략을 동원해 현 주가를 팬데믹 이전 2018년 수준 이상으로 회복시켜 전(全) 주주의 권익을 충실히 보호하며, 이사회 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들은 "초격차 지배구조 완성으로 선대회장님의 유업인 전통과 혁신의 한미 신약개발 역사가 불손한 외부세력으로부터 훼손되는 것을 막고 한미 100년을 위해 흔들림 없이 이어 나아가겠다"고 주장했다.
2024-02-13 10:06:42제약·바이오

의료계 파업 조짐에 중소병원도 "쓰나미 몰려온다" 위기감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의료인력 확충 계획을 구체화하면서 의료계 전운이 감돌고 있다. 특히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의료계 파업 조짐이 엿보이면서 일선 중소병원들도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또한 소위 코로나 세대로 일컫는 젊은의사들의 진료기피 현상까지 두드러지면서 의료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병원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정부의 의대증원 의지가 거듭 확인됨에 따라 의료계 파업 조짐이 팽배하다. 일선 중소병원들은 의료계 파업시 쓰나미급의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 ■2020년 의료계 파업 반복되나? 중소병원들 예의주시1일 병원계에 따르면 일선 중소병원들은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에 맞춰 의료계 파업 가능성이 점쳐지기 때문이다.만약 2020년 의료계 총파업 당시처럼 전국 대학병원 전공의가 파업에 동참할 경우 외래는 물론 병동, 응급실까지 진료차질이 예상된다. 지난 2020년 당시에도 상급종합병원 등 대형 대학병원 전공의가 파업 지역 내 거점병원이 일부 의료공백을 채우는 역할을 한 바 있다. 정부가 의대증원 규모를 발표하면 그 결과에 따라 의사협회를 중심으로 총파업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복지부는 지난 1일 발표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서도 의료인력 확충 계획을 언급했다. 익명을 요구한 중소병원장은 "정부 측에서도 의료계 파업에 대비해줄 것을 요청해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복지부 차원에서도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지역거점병원에 역할을 당부하고 있다.문제는 일선 중소병원도 의료인력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계 파업에 따른 의료공백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는 점이다. 현재도 필수의료를 감당할 의료인력을 간신히 채워 운영하고 있는데 외부 변수를 대응할 여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중소병원협회 한 임원은 "쓰나미급 위기가 몰려오고 있다"면서 "지난 2020년 당시보다 의료현장에서 느끼는 위기감은 더 높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의료진도 위기감 증폭 일선 중소병원들이 '쓰나미급' 위기가 몰려오고 있다고 입을 모아 우려하는 배경에는 단순히 의료계 총파업만 있는 것은 아니다.소위 코로나 세대에 속하는 젊은의사들의 진료패턴에서도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한 중소병원장은 "내과 의사인데 환자진료를 거부하고, 외과 의사인데 응급수술을 거부한다"며 "필수의료 인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그의 말인 즉, 내과 전문의를 취득한 의사들이 외래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것 대신 검진을 선호하고 외과 전문의는 야간·응급 콜을 피해 낮시간대 예약된 수술만 맡겠다는 의지가 점점 더 강해지는 경향이 짙다. 심지어 외과 전문의 중에는 최근 몸값이 천정부지로 급등한 입원전담전문의로 빠지는 경우도 상당하다. 다양한 이유로 필수의료 분야 의료인력이 더 희귀해지고 있다.그나마 필수의료를 택한 의료진 상당수는 코로나19 당시 셧다운 상황과 비대면 전환으로 이전 수련체계를 유지하지 못한 만큼 역량에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거듭 새어 나오고 있다.또다른 중소병원장은 "코로나 팬데믹 와중에 3년간 팰로우 과정을 밟는 의료진은 아무래도 진료 경험이 적다 보니 한계가 있다"면서 "당시 병원도 수술 상당부분을 중단하거나 연기하면서 환자를 경험한 기회가 적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봤다.그는 이어 "최근 병원계는 의료인력에 대한 우려가 높다"면서 올 한해 어느 때보다 쉽지 않은 한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2-02 05:30:00병·의원

비트컴퓨터, 페루 원격의료 플랫폼 구축사업 수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비트컴퓨터(대표이사 조현정 전진옥)와 이노룰스(대표이사 김길곤) 컨소시엄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페루 취약계층 건강보험 심사절차 디지털화 및 원격의료 플랫폼 구축사업을 수주했다고 31일 밝혔다.사업 규모는 23억 6천만원이며 사업 기간은 2024년 1월부터 2025년 9월까지다.주사업자인 비트컴퓨터는 이번 사업에서 원격의료 시스템을 이노룰스는 건강보험 자동 심사지원 시스템 구축을 주도하게 된다.비트컴퓨터는 연내에 원격의료 시스템 고도화, 원격의료 지원 앱 개발을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페루 공공병원 3곳을 대상으로 원격 모니터링 시범사업과 원격상담, 원격판독 시범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전진옥 비트컴퓨터 대표는 "몽골, 우크라이나, 캄보디아, 브라질 등 이미 해외 여러 나라에 원격의료 시스템을 구축한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페루의 안정적인 디지털 보건 의료 체계 구축 마련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팬데믹 기간 동안 주춤했던 해외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는 시발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한편, 비트컴퓨터는 국내 의료정보 시장점유율 1위, 원격의료 구축 실적 1위의 헬스케어 전문 회사로 태국, 몽골, 우크라이나, 아랍에미리트, 캄보디아, 브라질 아마존강 병원선 등 해외 1000여 기관에 원격진료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2024-01-31 11:12:18의료기기·AI

윤 정부 민생토론회서 비대면진료 '제도화' 추진 강조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정부가 시범사업으로 진행 중인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위해 의료법 개정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정부는 30일 판교 제2테크노벨리 기업지원허브 창업존에서 '상생의 디지털, 국민 권익 보호'를 주제로 일곱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를 열고 디지털 의료서비스 혁신안을 밝혔다.정부는 지속적으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을 개선하는 한편, 국민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법으로 제도화할 계획이다.윤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국민과 의사 모두 비대면 진료를 현명하게 이용해 디지털 의료 서비스가 활성화됐다"며 "시범사업 형태로 비대면 진료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제도화가 이뤄지지 않아 시대에 역행한다는 비판이 많다. 법 개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시범사업 보완방안을 시행해 설 명절 연휴와 같은 휴일·야간시간이나 응급의료취약지에 거주하는 환자 등은 대면진료 경험이 없어도 비대면진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이를 통해 휴일이나 야간(오후 6시 이후부터)에는 모든 연령대의 환자가 초진이더라도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휴일이나 야간(오후 6시 이후부터)에는 모든 연령대의 환자가 초진이더라도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정부는 지속적으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을 개선하는 한편, 국민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법으로 제도화할 방침이다.복지부는 "환자의 입장에서 지속적으로 시범사업을 개선하고, 시범사업 성과 분석과 평가를 통해 시범사업 모형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비대면진료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의료법 개정을 통해 비대면진료를 제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한 환자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의료기관의 진료정보 교류 추진을 지원한다.진료정보교류를 이용하면 환자는 병원을 옮길 때 진료기록과 CT 등 영상정보를 종이와 CD로 제출하는 대신 전자적으로 신속·정확하게 공유할 수 있다.정부는 진료정보교류 시스템 연계 의료기관을 지난해 8600개소에서 올해 9400개소로 확대하고, 영상정보 교류 기능 등을 고도화해 보다 많은 국민들이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또한 작년 9월부터 본 가동한 '건강정보 고속도로'를 통해 공공·의료기관에 흩어져 있는 진료·투약·건강검진결과 등 개인의 건강정보를 손쉽게 조회·저장하고, 원하는 곳에 전송하여 주도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건강정보 고속도로는 현재 3개 공공기관 및 860개 의료기관과 연계돼 있으며, 2024년에는 1003개 기관, 2026까지 데이터 활용 가치가 높은 대형병원 전체로 확산할 계획이다.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비대면 진료를 환자 안전과 편의의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제도화하고, 보건의료데이터에 대한 투자강화 및 디지털헬스케어법 제정을 통해 국민건강을 증진시키는 데이터 활용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4-01-30 12:08:37정책

"상급종병 도약 성빈센트병원 57년 역사 새 장 열었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1967년 6월 경기남부지역 최초의 의과대학병원으로 문을 연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제5기 상급종합병원으로 신규 지정되며, 새로운 도약과 발전의 첫걸음을 뗐다.이번 승격을 통해 지역 중추 의료기관으로서 고난도 중증질환 진료 역량을 인정받은 만큼 그에 걸맞는 수준 높은 양질의 의료로 경기 남부지역의 대표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 병원 측의 각오.성빈센트병원은 이런 각오를 담아 '최상의 진료와 보살핌, 치유의 믿음(The best care, Faith in healing)'이라는 슬로건을 새롭게 발표했다. 주진덕 성빈센트병원 의무원장을 만나 승격의 의미와 향후 주요 병원과의 경쟁력 확보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주진덕 성빈센트병원 의무원장상급종합병원은 중증질환에 대해 난이도 높은 의료 행위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국내 의료기관으로, 보건복지부가 11개 진료권역별로 진료‧인증‧교육‧병원 시설과 환경‧첨단의료장비 등의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3년마다 지정한다.이와 관련 주진덕 의무원장은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속한 경기남부권역은 서울과의 접근성이 높고 신도시가 많아 꾸준히 인구가 늘고 있다"며 "타권역에 비해 기존 상급종합병원 수 대비 인구 수가 가장 많아 상급종합병원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었다"고 말했다.그는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와 고령화, 암 및 심뇌혈관질환의 가파른 증가세 등 고난도 중증질환의 집중적인 치료에 대한 요구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경기 남부지역 지역 대표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도전, 결실을 맺었다"고 밝혔다.경기 남부 지역 최초의 의과대학병원인 성빈센트병원은 1967년 개원 이후 지속적인 양적‧질적 발전을 거듭해 왔다. 특히 고난도 중증 질환에 대한 진료 역량 강화와 효율적인 진료시스템 구축을 위해 2018년 경기 남부지역 최초로 암병원을 개원하고 2023년 심뇌혈관병원을 개원하는 등 중증 및 급성 질환에 대비한 체계를 갖춰나간 것이 그런 예.주 의무원장은 "고난도 중증 질환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좋은 평가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로 성빈센트병원은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진료 역량을 결집해 의료질 평가 3년 연속 전 부문 1등급 석권, 의료기관 적정성 평가 전 부문 1등급 획득, 입원환자 중증도 만점 수준 유지 등 최상의 평가를 받아왔다"고 강조했다.그는 "코로나 팬데믹을 포함해 다양한 감염병을 경험하면서 신종감염병에 대비할 수 있는 중환자 집중 치료 시설의 필요성에도 깊이 공감했다"며 "이에 지난해 고도화된 환기 공조 시설과 각종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춘 중환자실을 추가 확장 오픈해 양질의 중환자 집중 치료 서비스 제공하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그는 "더불어 협력병의원과의 진료의뢰‧회송 시스템을 적극 활성화하며, 지역사회 내 의료기관과의 의료전달체계를 공고히 하는데도 주력했다"며 "환자 중심의 진료 시스템, 의료진의 역량에서 내실을 다져온 것이 상급종합병원 지정이라는 결실을 맺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최초에서 최고로…선도 의료기관으로 도약할 것"이번 승격을 기점으로 성빈센트병원은 질적 성장에 방점을 찍겠다는 각오다.주 의무원장은 "이번 승격은 경기남부권역 중증 질환 환자의 원활한 수용과 양질의 진료 서비스 제공을 위한 초석"이라며 "최상의 진료와 보살핌, 치유의 믿음이라는 새 슬로건을 만든 것도 환자들에게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고, 진심을 담은 돌봄을 통해 전인 치유를 실현하고자 하는 다짐을 내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승격을 계기로 새로운 가치를 향해 쇄신하겠다"며 "중증 질환 및 필수 의료 등 최상위 의료기관으로서 요구되는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의료역량과 서비스 역량을 결집시켜 '최초에서 최고를 이뤄내는 선도 병원'으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병원은 올해를 '혁신을 통해 병원 전반의 문화와 체질을 개선해 고객과 교직원 모두 행복한 병원으로 거듭나는 한 해'로 설정했다. 의료의 질적 수준과 역량을 입증할 수 있는 각종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지표 개선을 통해 의료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한다는 계획이다.주 의무원장은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해 의료서비스의 확대와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고난도 중증 질환에 보다 특화된 진료를 제공하기 위한 지역 심뇌혈관센터 지정 및 BMT 병동 확대를 검토하겠다"며 "사회적 가치 창출 및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ESG 위원회를 발족하고 ESG 경영 관련 비전과 목표도 수립하겠다"고 선언했다.그는 "성빈센트병원은 경기 남부 최초의 대학병원으로서 57년이라는 긴 역사만큼 수준 높은 의료역량과 경력을 가진 의료진이 포진해 여느 유수의 의료기관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수준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수준 높은 양질의 진료 제공으로 지역사회의 구심점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2024-01-25 05:30:00병·의원

조규홍 장관, OECD 보건장관회의서 '의대 증원' 필요성 강조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OECD 보건장관회의(의장국 : 벨기에)에 참석해 의대증원 필요성을 강조했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OECD 보건장관회의에 참석해 보건의료 인력 확보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한국 정부의 필수 의료 지원 계획을 소개했다.2017년 이후 7년 만에 개최된 이번 회의에서 OECD 회원국들은 코로나19 팬데믹 교훈과 미래의 보건의료 충격에 대비해 보건의료시스템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구체적으로는 ▲디지털헬스 ▲공공보건 ▲정신건강 ▲제약 정책 ▲보건 및 사회복지 인력 강화 등의 주제가 다뤄졌다.또한 각국은 자국의 경험과 정책을 공유했으며, 보건의료시스템의 복원력 강화 방안에 대한 장관들의 의견을 반영한 선언문을 채택했다.특히 조규홍 장관은 의료 복원력 강화를 위한 조치로써 보건의료 인력 확보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국 정부의 필수 의료 지원 계획을 소개했다.이번 회의에 앞서 조 장관은 지난 22일 마티아스 콜먼(Mathias Cormann) OECD 사무총장, 블레어 콤리(Blair Comley) 호주 보건노인복지부 사무차관(OECD 보건장관회의 부의장) 등과 면담을 갖고 디지털헬스, 의료인력 확보 등 보건의료시스템 복원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OECD는 '2022년 한국경제보고서'를 통해 일차의료 확충을 위해서는 의과대학 정원 증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한 바 있다.특히 조규홍 장관은 블레어 콤리 사무차관과의 면담에서 최근 호주의 의과대학 졸업생 수가 크게 증가한 점에 주목하며 의대정원 증원의 효과, 의료인력 수급 추계방식 및 지역별 편차 극복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호주 의과대학 졸업생 수는 지난 2010년 2662명에서 2019년 4022명으로 급증했다.블레어 콤리 사무차관은 "의대정원 확대 등을 통해 의료 인력을 확보했다"며 "지역별 의료인력 편차 극복방안으로서 지방과 학생의 연대감 확보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같은 날 조 장관은 프랑스의 국립 보건종사자 인구통계국(ONDPS) 아그네스 보코냐노(Agnès Bocognano) 사무총장과 만나 합리적인 의료인력 수급 추계 및 인력 확보를 위한 프랑스의 정책에 관하여 논의했다.프랑스는 의대 정원을 2000년 3850명에서 2020년 약 1만명까지 증원했다. 뿐만 아니라 ONDPS는 2040년까지의 적정 의료인 수 전망을 토대로 2021년부터 2025년까지의 의대정원을 2016년부터 2020년 대비 20% 추가로 증원할 것을 프랑스 보건부에 권고한 바 있다.조 장관은 이번 프랑스 방문에 이어서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며, 의료인력 확보를 위한 일본 정부의 노력 및 전문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살필 예정이다. 
2024-01-24 12:04:16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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